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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빌보드 1위 달성한 BTS의 경제효과

by 탄슈 2020. 9.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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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빅히트엔터테인먼트

 

방탄소년단(BTS)이 일으킨 경제효과가 1조7000억원에 이른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BTS 덕분에 우리나라의 화장품 식료품 의류 등의 수출과 판매가 늘어나고 이에 따른 관련산업의 고용과 매출이 늘어날 가능성을 분석해서 수치로 환산한 결과입니다.

 

BTS가 유발하는 경제효과는 연휴가 유발하는 경제효과나 동계올림픽 등 국제행사가 가져오는 경제효과와는 좀 다릅니다.

 

연휴나 국제행사로 인한 경제효과는 그런 행사나 이벤트로 인해 사람들의 소비가 늘어나고 그에 따라 사람들이 소비하는 상품을 생산하는 기업들의 고용과 매출증대가 나타나면서 생기는 경제효과입니다.

그러나 이런 효과는 그때 반짝할 뿐 오히려 다른 시기에는 소비와 매출이 줄어드는 구축효과도 가져옵니다.

 

예를 들면 긴 연휴로 인해 사람들이 여행을 많이 떠나면 그에 따른 생산유발효과는 있지만 사람들은 5월에 긴 휴가를 즐기고 나면 8월에는 휴가를 떠나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동계올림픽이나 월드컵 경기로 잠깐 소비를 늘릴 수 있지만 길게 보면 그때 늘린 지출을 보충하기 위해 다른 시기에는 소비를 줄입니다.

 

그러나 BTS의 경제효과는 그런 반작용이 없습니다.

한국산 제품들은 BTS로 인한 후광효과를 누릴 뿐 그 이후의 소비 감소는 한국산 제품에만 해당하는 일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월드컵을 보면서 맥주와 치킨을 많이 먹었다면 그 기간이 끝나면 외식을 줄이거나 쇼핑을 자제할 수는 있지만 이미 소비한 맥주와 치킨을 파는 상인들은 경제효과를 충분히 만끽하는 것과 같습니다.

 

동계올림픽이나 프로야구 올스타전이 정말 큰 경제효과를 가져온다면 동계올림픽을 매년 개최하고 프로야구 올스타전을 매일 열면 되겠죠.

어려울 게 없으니까요.

그러나 그렇게 하지 않는 건 경제효과가 장기적으로는 별로 없다는 반증입니다.

 

BTS 같은 문화상품이 큰 경제효과를 가져온다면 BTS같은 그룹을 100개쯤 만들면 되지 않느냐는 질문은 올스타전을 매일 열면 되지 않느냐는 질문과는 좀 다릅니다.

그건 거의 불가능한 일입니다.

동계올림픽의 경제효과와 BTS의 경제효과가 다른 건 그런 차이에서 생기는 결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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