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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미국인 만큼이나 한국인도 자산이 많다?

by 탄슈 2019. 10.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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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이 미국인만큼이나 자산이 많은 이유가 있다고 합니다.

어떤 내용일지 정말 궁금한데요. 조사 내용을 보기로 하겠습니다.

 

우리나라의 1인당 순금융 자산이 미국인의 1/6, 일본인의 1/3 수준인 것으로 조사가 됐습니다.

대만과 비교를 해도 우리의 1인당 순금융자산은 1/3 수준입니다.

새로운 사실은 아닙니다. 매년 조사하는 통계에서 우리나라의 상황은 늘 이 정도 수준입니다.

 

■ 우리나라 자산구조의 특징

1인당 국민소득은 미국이나 일본이 우리의 1.5배 수준이고 대만은 우리와 비슷한데 왜 1인당 순금융자산은 이렇게 큰 차이가 날까요?

여기에 우리나라 자산구조의 특징이 있습니다.

개인이 소유하는 부동산과 부채가 다른 나라보다 많습니다.

 

일단 각 가정이 보유하고 있는 자산의 규모는 우리나라나 미국이나 비슷합니다.

평균으로 계산하면 우리나라가 30만 달러, 미국이 63만 달러로 두 배 정도지만 특별히 자산이 많은 소수를 제외하고 평균값으로 계산하면 우리나라와 미국의 가계총자산은 19만 달러로 거의 비슷합니다. (그렇다고 우리나라와 미국의 가계가 경제력이 비슷한 것은 아닙니다. 우리나라 가계는 부채가 많습니다. 총자산은 부채를 포함한 자산개념입니다.)

금융자산 규모도 비슷합니다.

그런데 부채를 제외한 가계순자산이나 순금융자산이 미국보다 적은 것은 우리가 부채가 많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 부채는 주로 집을 사는 데 사용됐습니다.

 

■ 집이 두 채 이상

우리나라와 미국 등 다른 주요 국가들의 가계자산 포트폴리오를 보면 가장 눈에 띄는 것이 자기가 거주하는 주택 이외의 다른 부동산이 우리나라가 다른 나라보다 더 높습니다.

쉽게 말하면 집이 두 채 이상 되는 사람들의 비중이 우리나라가 다른 나라보다 더 높습니다.

그러다보니 가계부채도 더 많습니다. (집은 빚으로 사는 경우가 많으니까요.)

 

결국 우리나라 사람들은 여윳돈이 생기면 예금이나 펀드를 하지 않고 주택이나 토지를 사서 보유하는 특징이 있다는 뜻입니다.

다른 선진국들은 빚을 내서 집을 한 채 더 사는 대신 빚을 내지 않고 여윳돈으로 귀중품이나 내구재를 구입합니다. (이건 국가별 취향과 선호도의 차이입니다.)

 

빚을 내서 추가로 집을 사는 사람들이 많다보니 우리나라의 자가주택점유율(본인이 소유한 집에서 거주하는 세대의 비율)은 50% 수준인데 미국, 유럽 등 선진국들은 65% 정도입니다.

주요국들 가운데 자가주택 점유율이 우리보다 낮은 나라는 홍콩 정도에 불과합니다.

 

자가주택 점유율이 낮은 이유는 젊은 층이 자가주택을 갖기 위해 필요한 장기모기지 제도가 부실한 것과, 집을 산 것과 비슷한 효과(월세를 내지 않는)를 지녔지만 무주택으로 잡히는 전세제도의 영향이 큰 탓으로 해석합닌다.

결국 우리나라 가계 자산의 특징은 다른 나라에 비해 부채가 많고 부동산 비중이 높다는 것입니다.

좀 더 거칠게 요약하면 우리나라 사람들은 돈이 생기면 그림이나 자동차, 고급 가구 대신 집을 한 채 더 사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그 결과 집값은 고평가되어 있고 그림값은 저평가되어 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물론 그 선호도의 변화는 쉽게 나타나지는 않습니다.

 

■ 부동산, 금융자산 비율 계산법

가계의 자산에서 부동산이나 금융자산의 비율은 어떻게 계산하느냐에 따라 수치가 크게 달라집니다.

그래서 통계들마다 수치들이 꽤 다릅니다.

금융자산 1억 원과 부동산 1억 원(부동산 비율 50%)을 가진 A가구, 금융자산 2억 원과 부동산 2억 원(부동산 비율 50%)을 가진 B가구, 금융자산 2억 원과 부동산 16억 원(부동산 비율 80%)을 가진 C가구를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이 경우 세 가구의 총 자산은 26억 원 중에 부동산 자산이 총 19억 원의 비율을 구하면 73%지만, 각 가구의 부동산 비율은 평균으로 하면 60%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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