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버튼이 없는 아이폰 디자인 변화

애플이 오는 12일(현지시간) 공개하는 10주년 기념 아이폰에서는 홈버튼이 사라질 것으로 보이며, 이는 아이폰 10년 역사상 가장 큰 디자인 변화가 될 전망이다. 

물론 애플은 수 년간 홈버튼을 조금씩 변화시켜왔다.
하지만 기존의 점진적인 변화와 아예 없애버리는 건 차원이 다른 것이다.

그래서 홈 버튼 없는 아이폰이 어떤 디자인으로 나올지에 대해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IT매체 씨넷은 홈버튼 없는 아이폰이 구체적으로 어떻게 바뀔 것인지에 대한 기사를 6일(현지시간) 실었다.

 

■ 고정식 홈버튼, 홈버튼을 없애기 위한 준비일 수도..
 
애플은 작년에 아이폰7을 출시하면서 기존 물리적 버튼을 고정식 버튼으로 바꿨다.
이를 두고 처음에는 눌리는 방식이 이상하다, 버튼처럼 느껴지지 않는다는 반응도 있었지만 현재 많은 사람들이 이 버튼에 익숙해진 상태다.
 
씨넷은 고정식 버튼으로 전환하는 이유가 향후 홈 버튼을 없애고 화면을 버튼처럼 이용하려는 준비단계 일 수 있다고 평가했다.

말하자면, 사용자들이 딱딱한 화면을 통한 제스쳐에 적응할 수 있는 시간을 주고 있는 셈이다.
 
아이폰6S 이후 모델부터 적용된 감압터치 방식인 '3D 터치'는 현재 충분히 활용되고 있지 않다.
 
하지만, 이 기능이 전체 화면에 적용되어 압력에 따라 앱의 세부 기능을 실행하게 된다면 그 활용도는 무척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또한, 화면 하단을 눌러서 홈으로 다시 돌아오게 될 수도 있으며 제어센터를 실행할 때 사용 될 수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 제어센터에서 앱을 직접 실행하기

지금은 아이폰 화면 아래에 4개 앱을 배치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자주 쓰는 앱에 쉽게 접근하는 데 도움이 되기도 하지만, 제어센터에서 일부 앱이 바로가기가 지원되기 때문에 비효율적일 수도 있다.

애플은 지난 6월 iOS11를 공개하며 새롭게 바뀐 제어센터 디자인을 선보였다.
새로워진 제어센터에서는 사용자가 원하는 앱을 위젯 형태로 구성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아이폰8에서 화면 하단에 4개 앱 아이콘이 그대로 있는 상태에서 변경된 제어센터를 적용할 수도 있으며 앱배치 공간을 없애고 제어센터에서만 앱을 실행하게 변경할 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

 

■ 아이패드에 적용된 iOS11은 홈버튼 없는 아이폰 예고편..
 
iOS11 베타버전이 설치되어 있는 아이패드의 UI는 큰 변화가 있었다.
화면 하단은 기존보다 더 많은 앱을 배치할 수 있게 되었고, 화면 분할 기능도 적용됐다.
이는 안드로이드폰에는 이미 반영되어 있는 부분이기에 엄청난 변화는 아니지만 iOS10보다는 개선되었고, 최근 맥북 프로 터치바보다 좋다고 씨넷은 평했다.

 

iOS 11을 탑재한 아이패드 프로에서 화면을 위로 쓸어 올리면 실행 중인 앱을 보여주는 대시보드와 제어센터 화면이 나온다.
앱의 위치를 바꾸거나 사용자 설정을 변경할 수 있는 곳이다.
씨넷은 이 화면이 홈버튼이 없는 아이폰8의 모습일 수도 있다는 전망이다.



■ 터치ID대신 페이스ID로 교체?

홈버튼이 사라진다면, 터치ID는 어떻게 될까? 일부 매체에서는 애플이 아이폰8에서 터치ID를 버리고 얼굴인식 기능인 페이스ID을 채택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하지만 씨넷은 여전히 터치ID가 대부분의 애플 기기에 적용되어 있다는 점과 작년에 공개한 맥북 프로에도 터치ID가 추가됐다는 점, 터치ID가 아직까지 애플페이의 핵심이라는 점을 들어 병행 도입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또한 얼굴 인식 기술이 아직은 정교화되지 않아서 현재 은행이나 주요 앱들이 터치ID에서 페이스ID 전환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는 점도 문제이다.

 

터치ID가 계속 쓰인다면 홈버튼에 있던 터치ID는 상단, 좌우, 뒷면 어디로 가게 될까? 삼성, LG, 구글처럼 스마트폰 뒷면에 위치가 바뀔지, 소니처럼 측면에 달 게 될지는 지켜봐야 할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