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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애플(아이폰)

아이폰8, 배터리 스웰링 현상 제조업체는?

by 탄슈 2017. 10.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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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27일 애플 아이폰8이 국내 예약판매를 앞두고, 배터리가 부어오르는 일명 스웰링 현상에 소비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배터리업계도 연일 긴장하는 모양새다.
25일 관련업계 관계자는 아이폰8 스웰링 현상에 대해 "애플의 조사결과가 발표되기 전까지 아무것도 알 수 없는 상황"이라며, "배터리 오류 조사에만도 수개월이 소요된다"고 말했다.
 

■ 스웰링 현상 
아이폰8 스웰링 현상은 말 그대로 배터리가 부풀어오르는 것을 의미한다.


현상이 처음 보고된 곳은 태국이다.
이 사용자는 아이폰8의 충전을 위해 전원을 연결하자마자 배터리가 부어올랐다고 설명했다.
일본에서도 동일한 현상이 SNS를 통해 발견됐다.
 
일본에서는 박스 패키지를 개봉하자 부어오른 배터리로 인해 전면과 후면 케이스가 분리돼 있는 아이폰8이 담겨 있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같은 현상은 대만과 중국, 캐나다, 그리스 등에서도 발생됐다.
현재까지 공개된 사례는 10건이 채 되지 않는다.
문제는 소비자의 불안감을 가중시키고 있다는 점이다.

 
애플 공식입장
애플도 이에 대한 조사에 돌입한 상태다.
애플은 공식적으로 "우리도 그것(스웰링)을 잘 알고 있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아이폰8은 스웰링 현상이 일부 발견됐으나, 아직 발화나 폭발사고는 보고되지 않았다.
업계에서도 확대 해석을 경계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 발화사고로 인해 좀처럼 불안감이 해소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 분석가 한마디
배터리 산업 분석가인 샘 재피 컨 에너지 리서치 어드바이저 전무는 미국 IT전문매체 더버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새로운 배터리의 경우(스웰링 현상이) 아주 드문 경우지만 이 배터리는 근본적으로 설계에 어떤 잘못이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무작위적으로 벌어진 이슈일 수 있기에 속단하기는 너무 이르다고 설명했다.
지난 1월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7의 발화 원인에 대해 배터리 자체 결함이 있었다고 공식 발표한 바 있다.

두가지 배터리에 각기 다른 발화 원인이 있었다는 분석을 내놨다.
갤럭시노트7의 배터리 공급업체는 삼성SDI와 중국 ATL이 거론됐다.

애플이 조사를 시작했으나 결과 발표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추정된다.

삼성전자도 발화원인 조사를 위해 약 6개월의 시간이 필요했다.

 
■ 삼성과 애플의 차이
삼성전자는 700여명의 엔지니어와 연구원을 투입하고 20만대가 넘는 완제품과 3만여대의 배터리를 테스트했다.

애플은 삼성전자와 달리 부품뿐만 아니라 조립까지도 외주생산체제로 운용된다.


아이폰8의 조립생산은 대만 폭스콘과 페가트론, 위스트론 등에서 진행된다.
애플의 배터리 조사는 삼성전자보다 시간이 더 걸릴 수 있다.
 
소비자의 불안감이 커지는 만큼 배터리 업계도 긴장한 모양새다.
애플은 부품업계에게 가장 큰 클라이언트다.
 
애플의 부품공급 여하에 따라 주가의 오르내림을 반복하는 것만으로도 충분이 영향력을 파악할 수 있다.


■ 애플 배터리 공급 업체
애플의 신규 아이폰 모델의 경우 약 1년 주기로 1억대 이상이 판매된다.
보통 애플 아이폰 시리즈에 배터리를 공급하는 업체로는 국내 LG화학과 삼성SDI, 중국 ATL, 일본 무라타제작소가 거론된다.

업계에 따르면 이들 4개 업체 중 삼성SDI는 아이폰8에 배터리를 공급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SDI는 아이폰8 배터리 생산 여부에 대해 함구하고 있지만, 스웰링 현상을 일으킨 것과는 무관하다며 선을 그었다.

업계에선 삼성SDI의 경우 아이폰8이 아닌 아이폰X에 배터리를 공급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삼성SDI는 무라타제작소와 함께 삼성전자 갤럭시노트8의 배터리를 공급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삼성SDI와 무라타제작소의 공급 비율은 8대2 수준이다.

노심초사하고 있는 곳은 중국 ATL이다.
ATL은 지난해 갤럭시노트7에 배터리를 공급한 업체다.
갤럭시노트7 발화 조사 결과 삼성SDI와 ATL의 발화 원인은 달랐다.
 
삼성SDI의 경우 배터리의 우측 상단 모서리에서 발화현상이 발생했으며, 주 원인으로 배터리 내부 음극판 눌림 현상이 지목됐다.
 
이와는 다르게 ATL의 경우 비정상적으로 높이 솟아 있는 융착돌기와 절연 테이프 누락, 분리막 손상 등으로 인한 내부 단락 문제에 의해 발화가 된 것으로 분석됐다.
 
결과적으로 ATL의 배터리는 삼성전자 갤럭시S8의 초도물량에서 배제됐다.

갤럭시노트8에서도 ATL를 제외하고 대신 무라타제작소가 배터리를 공급하는 쪽으로 가닥이 잡혔다.
애플의 배터리 문제도 ATL에서 발생했다면 그에 따른 타격이 클 전망이다.
 
LG화학은 내년 애플의 차기 아이폰에 배터리 단독 공급이 유력시되고 있다.
 
스택앤폴딩 제조방식을 통해 L자형 배터리를 생산할 수 있는 유일한 업체로 꼽히고 있어서다.

 
■ L자형 배터리
애플이 내년 L자형 배터리를 탑재할 것으로 알려짐에 따라 LG화학의 수혜가 기대된다.
단, 이번 아이폰8 스웰링 현상에서 자유로워야 한다는 단서가 붙는다.
 
올해뿐만 아니라 내년까지도 피해가 확산될 수도 있다.
무라타제작소도 불안하기는 마찬가지다.
 
무라타제작소는 지난해 소니가 부진을 겪었던 배터리 사업부를 인수한 바 있다.
올해 삼성전자에 배터리를 공급하면서 청신호가 켜진 상태다.
 
스웰링 현상으로 인해 자칫 찬물세례를 받을 수 있다.
초점은 애플의 공식 발표에 맞춰져 있다.
발표 내용에 따라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애플이 스웰링 사건을 지난 게이트들과 비슷하게 처리할 것으로 추정하기도 한다.
지난 2014년 아이폰6 플러스 밴드게이트 건이 터졌을 때 애플은 휘어짐 문제를 토로한 사용자가 9명뿐이라고 밝히면서 일상생활에는 별다른 문제가 없다고 일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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